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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왔] 월급은 별책부록

안녕, 여러분. 오늘도 왔다. 근본 없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 솔직히 오늘 제품들은 좀 막강하다. 비싸고, 예쁘고, 기발하며, 탐난다. 하트가...
안녕, 여러분. 오늘도 왔다. 근본 없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 솔직히 오늘…

2019. 02. 21

안녕, 여러분. 오늘도 왔다. 근본 없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 솔직히 오늘 제품들은 좀 막강하다. 비싸고, 예쁘고, 기발하며, 탐난다. 하트가 꺼진 제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시밭길이니 지갑 사정에 유의하시고 지금부터 쭉 훑어내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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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삼성 갤럭시S10

삼성전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시리즈를 공개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어마어마한 모델이지만 갤럭시 폴드라는 접히는 폰에 밀려 생각보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폴더블폰의 그림자에 가리기엔 갤럭시S10이 갖고 있는 것들이 훨씬 실질적이고 현실적이며, 매력적이다. 거의 완벽에 가까워진 것 같은 디자인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메라 홀 외에는 베젤도, 홈버튼도, 지문인식 센서도 없는 비현실적인 디자인이다. 디스플레이 안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기술과 기기 자체를 무선 충전기처럼 쓸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보자. 어쩌면 이게 폴더블보다 혁신적일지도 모른다. 오묘한 프리즘 화이트 컬러 모델의 실물도 궁금해진다.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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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괄도 네넴띤

요즘 젊은이들은 비빔면을 네넴띤이라고 한다더라(신조어 진짜 못따라가는 1인). 왜 그런지 모르는 아싸는 이제 눈을 가늘게 뜨고 이미지 속 ’네넴띤’이란 글자에 초점을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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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모르겠다면 나로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아무래도 요즘 팔도 마케팅팀 내부에 무슨 변화가 있는 게 분명하다. 비빔면 소스만 따로 출시하고, 1개는 부족하고 2개는 많다는 여론을 수용해 1.5개 양의 비빔면을 만들지 않았나. 심지어 이번엔 팔도 비빔면 탄생 35주년을 맞아 ‘괄도 네넴띤’을 출시했다. 이름만 뜨거운 게 아니다. 맛도 기본의 비빔면보다 5배는 더 매워졌다고. 새롭고 짜릿하다. 하트는 당연히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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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

뱅앤올룹슨의 완전 무선형 이어폰 베오플레이 E8의 후속작이 나왔다. 슬픈 얘기를 먼저 해야겠다. 원래 베오플레이 E8 첫번째 모델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잃어버렸다. 허허헛. 작년에 행적을 감춘 뒤 올해까지 못 찾고 있으니 빼도 박도 못하게 잃어버린 게 맞겠다. 예쁘고, 소리도 좋고, 차음성도 훌륭한 제품이었다. 게다가 브랜드도 좋았다. 에어팟만큼 귀에 편하게 맞진 않았지만, 음질이 훨씬 좋았기 때문에 번갈아 사용하며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잃어버렸다. 애써 잊고 살았는데 2.0 버전이 나오다니. 갑자기 다시 슬픔이 강하게 밀려온다.

신제품은 케이스 내부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교체해 더 고급스러워졌다. 기존 제품의 케이스보다 배터리 충전 횟수가 늘어나며 최대 재생시간도 12시간에서 16시간으로 늘어났다. USB-C 포트를 탑재한 것도 변화 중 하나. 가장 매력적인 건 Qi 규격의 무선 충전 기술을 지원해, 무선 충전기 위에서도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본체는 사라지고 책상 위에 홀로 남아있는 베오플레이 E8의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 오늘따라 쓸쓸해 보인다. 전작처럼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트랜스퍼런시 모드를 지원하며, 컬러는 블랙, 내추럴, 인디고블루, 라임스톤의 네 가지로 출시된다. 솔직히 현존하는 가장 예쁜 완전 무선형 이어폰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은 전작도 정말 비쌌는데 2.0 모델은 더 비싸다. 39만 9,000원에서 45만 원으로 업그레이드! 다시 살까 생각했는데 너무 비싸서 일단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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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베스킨라빈스 허쉬 마카다미아 넛 & 초콜릿바 볼펜

본디 신제품 소개 코너인 <새로나왔>에서 사은품을 소개한다는 게 약간 반칙이란 생각이 들지만, 이건 귀여워도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베스킨라빈스에서 쿼터 사이즈 이상 구매 시 초콜릿바 모양의 볼펜세트를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초콜릿 모양의 틴케이스부터 알록달록한 볼펜까지 보면 볼수록 취향저격이다. 이 제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베스킨라빈스와 허쉬가 합작한 허쉬 마카다미아 넛 출시가 있다. 허쉬 특유의 진한 초콜릿맛에 고소하게 씹히는 마카다미아가 아주 별미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선보인 쫀떡궁합도 참 괜찮더라. 요즘 베스킨이 참 맛을 잘 뽑는다. 4가지 맛으로 채울 수 있는 쿼터에 쫀덕궁합, 허쉬 마카다미아 넛 그리고 엄마는 외계인과 민트초코칩을 가득 담아달라고 해야지. 그리고 1,000원을 추가해 저 볼펜을 받아올 예정.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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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다이슨의 신제품이 공개되면 늘상 듣는 말이 있다. “00명의 엔지니어들이 00년에 걸쳐 000개의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완성한 제품이다!” 이 레퍼토리는 이번에도 같았다. 신제품인 라이트사이클 데스크 조명은 다이슨에서 90명이 넘는 고급 인력이 투입돼 2년 넘게 개발한 제품이라더라. 892개의 프로토 타입을 제작한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우리는 893번째에 성공한 제품을 만나보게 된 것.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고작 탁상용 조명에 그렇게 많은 도전이 필요하단 말인가? 어떤 노력을 갈아 넣은 것인가? 라이트사이클 데스크 조명은 사용하는 지역의 일광에 맞게 지속적으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해준다. 항상 똑같은 조명이 아니라 시간대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흥미롭다. 앱등이인 나는 애플 최신 제품의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트루 톤’ 기능이 떠오른다. 주변광을 센서가 인식해서 주변 환경이 변해도 디스플레이가 일관적으로 보이도록 자동 조정해주는 것이다. 다이슨의 집요한 노력은 자연광의 밝기와 색 온도를 표현하고자 시작됐다. 자연광과 색온도와 강도가 다른 인공 조명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사람의 수면 주기를 제어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명은 60년 이상 균일한 빛의 품질을 유지하며, 공부 모드, 휴식 모드, 정말 작업 모드 등 다양한 설정을 제공한다. 처음엔 시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관련 자료를 읽어볼수록 호기심이 동한다. 아무래도 한 번 리뷰해 봐야 할 것 같다. 대체 왜 66만 원이나 하는 건지 궁금해졌거든.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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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발뮤다 더 퓨어

발뮤다가 새로운 공기청정기 ‘더 퓨어’를 공개했다. 그것도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아무래도 발뮤다 제품의 한국 판매량이 엄청난 모양이다. 게다가 우린 신흥 미세먼지 강국이니까! 껄껄. 발뮤다라고 하면 작은 주전자도 비싼 값에 살 준비가 되어 있는 나이기에, 공기청정기가 두 대나 있지만 더 퓨어에 관심이 간다. 더 퓨어는 샤오미에게 많은 영감을 준 발뮤다의 베스트셀러 ‘에어 엔진’의 차기작이다. 제품 상단에서 정화된 대량의 공기를 위로 뿜어내는데, 이 공기가 천장을 따라 흘러 벽을 타고 다시 내려오며 집안 전체 공기가 순환되는 원리다. 새로운 퓨어 헤파 필터는 3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다른 것보다 아름다운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하단에서 부드러운 조명이 흘러나오며, 공기 통로까지 빛이 비추게 된다. 공기가 정화되고 순환되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든 디자인이다. 어쩜, 집에 세워두고 싶어지는데…. 컬러는 오직 화이트. 가격은 74만 9,000원. 방금 전에 66만 원짜리 조명을 소개했기 때문에 비싼 것같지 않다. 미세먼지 성수기가 오고 있으니까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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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핸드앤몰트 소원

핸드앤몰트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중에 가장 세련된 브랜딩을 하는 곳중 하나다. 이번엔 백두산의 물과 남한의 물로 양조한 페일에일을 소개한다. 이름은 소원. 자몽과 오렌지의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고소한 빵맛이 났다가 마지막엔 은은하게 남은 솔향이 특징이다. 창립자 아버지의 고향이 평양이고 살아 생전 통일이 되어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소원에서 이 맥주가 시작됐다는 점도 내 마음을 흔든다. 판매는 21일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마음은 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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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스프링에디션

이번엔 잘못된 마케팅을 예를 보여주기 위해 들고왔다. 하이트가 봄(벌써 봄?)을 맞아 스프링 에디션을 선보였다. 벚꽃하면 누구나 생각하는 분홍색에 벚꽃을 보는 젊은 커플을 넣은 것도 뻔하디 뻔하다. 포장이 이리 시시하면, 맥주에 벚꽃 한잎이라도 넣어주면 좋았을걸. 맛은 그냥 하이트 드라이. 냉정하게 말해 촌스럽고 고루하다. 하이트 진짜 이럴거야? 하트는 짜게 OFF. 안 마신다 꽃 피는 봄이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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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삼성 제트

나는 정말 많은 무선청소기를 써봤다. 예전에는 다이슨에 열광했고, 얼마 전부터는 LG에 감탄하다 결국 코드제로 A9을 질러버렸을 정도다. 모터 기술의 향상으로 무선청소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건만, 내 마음속에서 삼성의 제품은 한 번도 이 대결 구도에 들어왔던 적이 없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를 갈고 나온 삼성 제트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주변 평을 들어도 놀랍다더라. 드디어 사람들이 무선 청소기 ‘삼국지’라는 표현을 쓴다. 삼성 제트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미세먼지 배출 차단 시스템과 쉽게 분리해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브러시 구조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물걸레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신제품이 너무 잘 나온 탓에 기존 삼성 파워건 구매 고객들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흑흑…. 하지만 내가 하트를 끌 이유가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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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농심 신라면 건면

얼마 전부터 TV에 꽤 재미있는 광고가 등장했다. 12시에 먹으면 야식, 12시 1분에 먹으면 조식이라니. 이 정도면 ‘컵에 물이 반이나 찼네’라고 말하는 것 이후 최고의 긍정 에너지라 할 만하다. 라면의 클래식, 판매량 부동의 1위(2위인 진라면과 두배 넘게 차이 난다), 농심 신라면이 튀기지 않은 건면을 선보였다. 기존의 신라면 칼로리가 505kcal인데  반해 건면은 350kcal. 중량도 120g에서 97g으로 줄였다. 후기를 보니 확실히 맛도 가벼워졌고, 라면위로 뜨는 기름도 줄었다. 요즘 다이어트를 하는 나로선 매일 밤마다 라면물을 올리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곤 하는데 제아무리 신라면 건면이 나왔대도 다이어터의 딜레마는 여전하다. 500이나 350이나 어차피 나는 살찐다.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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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LG Q9 one

거세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열풍을 뚫고, 실속 있는 가격의 제품이 활발하게 나오기 시작한 것 같아 반갑다. 이 제품은 LG 전자의 Q9 one. 이제 알파벳 뒤에 숫자가 붙는 모델명은 너무 많아 헷갈리 만도 한데, 이것보다 좋은 아이디어는 없는 모양이다. Q는 어떤 의미일까. 퀄리티? 이 제품의 매력은 착한 가격과 동시에 순정에 가까운 OS다. 구입하고 처음 켰을 때도 원치 않는 앱이 덕지덕지 깔려있는 폰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구글의 순정 OS 인증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원’ 인증을 받았다고. 3210X1440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LG 스마트폰 특유의 고품질 사운드, 밀스펙을 경험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6.1인치. 굳이 어떤 칩셋이 들어갔고, RAM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뜯어보지 않아도 썩 쓸만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으로 지구를 정복할 용도가 아니라면 충분하다. 가격이 참 좋다. 59만 9,000원. LG 유플러스 전용으로 출시됐다.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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