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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왔] 월급은 내 이미 다 썼소

안녕하시오.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이라오. 첫제품 부터 깜짝 놀랄 것이라 장담하오. 돈 쓰는 게 생각보다 쉽소. 시작이 반이라 그런가?...
안녕하시오.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이라오. 첫제품 부터 깜짝 놀랄 것이라 장담하오.…

2018. 08. 06

안녕하시오. 디에디트의 근본없는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이라오. 첫제품 부터 깜짝 놀랄 것이라 장담하오. 돈 쓰는 게 생각보다 쉽소. 시작이 반이라 그런가? 참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만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 오늘은 쓰던 쪽으로,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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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DJI 라인프렌즈 스파크 RC 콤보

아, 아무래도 미친 것 같다. 드론 주제에 이렇게 귀여울 일인가? DJI가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의 모습을 담은 드론을 출시했다. DJI 제품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촬영용 드론 스파크다. 차가운 드론의 껍데기 위에 뺨이 발그레한 브라운의 얼굴이 덧씌워졌다. 고작 껍데기만 다른 것인데 완전히 다른 생명체(?)가 된 것처럼 사랑스러워졌다. 패키지까지 완벽하다. 스파크는 드론의 대중화에 앞장선 모델이기도 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디자인 협업이 가능했던 것도 드론이라는 기기가 소수의 취미에서 라이프 스타일 액세서리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주변에 드론 사용자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문제는 서울에선 제대로 날릴 만한 곳이 없다는 사실. 얼마전에 포르투에서 DJI 매빅 에어 뽕에 강하게 취했던 나는 또다시 드론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강렬한 고민에 휘말린다. 귀여운 스파크 RC 콤보의 가격은 50만 원. 당연히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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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파리바게뜨 불란셔 제빵소

요즘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달콤한 휴식 때문이 아니라, 주말마다 넷플릭스에 한 편씩 업데이트되는 드라마 때문이다. 바로 미스터 선샤인. 구동매를 사랑하는 나는 그 나라 팔아먹은 놈이 눈깔사탕을 오도독오도독 빨아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시리다. 어쩜 저렇게 짠내나는 캐릭터가 있담. 씁쓸할 때마다 눈깔사탕을 씹어 먹는 그 모습이 가련하다. 미스터 선샤인의 백미 중 하나는 시대극이라는 핸디캡을 이기고 야물딱지게 밀어넣은 PPL에 있다.

“파리바게트라는 이름 대신 ‘불란셔 제빵소’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제품들이 퍽 마음에 드오. 특히 이 왕사탕을 오물오물 먹다보면 내가 고애신이 된 듯 가슴속 불꽃이 타오르오. 하여, 하트도 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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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스키피바

땅콩버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바로 스키피다. 특히 땅콩이 오독오독 씹히는 크런치청은 맛없는 식빵도 단번에 살려주는 마법의 초고칼로리 아이템이 아닌가! 그런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스키피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다. 가끔 땅콩버터를 손가락으로 찍어 먹으면서 상상하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다니,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후기를 보니 엄청 진득한 맛일 것처럼 보이는 패키지와 달리 아삭거리는 깔끔한 얼음과자 같은 맛이라고. 여기까지 들으면 실망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가운데 진한 땅콩 버터 크림을 조금 숨겨뒀더라. 괜찮아. 요즘 같이 더운 날엔 너무 달면 더 더우니까. 뭐가 됐든 난 저걸 먹고 싶지만, 최근 다이어트를 결심했으니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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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쉐이프

인테리어에 대해 잘 아는 바는 없지만, 아름다운 게 무엇인지는 안다. 적재적소에 배치한 오브제는 공간을 유니크하게 바꿔주기도 하고, 그 공간이 가진 우아함을 더 꽉 채워주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체적인 분위기에 녹아들 만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사실. 뱅앤올룹슨이 선보이는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들은 항상 공간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 신제품인 베오사운드 쉐이프는 맞춤 제작 가능한 벽 고정형 무선 스피커다. 육각형 타일 모양의 모듈 스피커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양대로 벽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스피커, 앰프, 베오사운드 코어, 어쿠스틱 댐퍼 타일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 세트는 이들 조합으로 8개의 타일이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25평형 공간에는 8개, 34평 이상이라면 16개 타일 구성이 적합하다. 기본 구성인 8개 타일만 해도 690만 원이니 어디까지 확장할지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 색상과 레이아웃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집주인의 취향을 훌륭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공명과 울림을 줄여주며, 무선 음악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우리집에 저걸 붙일 자리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마음 속 취향의 여백은 드넓기 때문에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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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라에스빠놀라

요즘 필라이트의 인기가 꾸준하다. 주세법상 발포주라고 구분되는 바람에 12캔에 1만 원이란 어메이징한 가격 덕분인데. 필라이트의 성공을 본받아(?) 해외의 발포주가 속속들이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지난 500ml 5캔에 5,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버지마스터란 발포주를 들여온 세븐일레븐이 그 선두다. 급격한 매출 상승과 연이은 품절 대란으로 재미를 본 우리의 세븐일레븐이 2차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번엔 스페인에서 온 라에스빠놀라다. 발포주임에도 맥아 함량이 70% 이상에 알코올 도수는 4.8도로 무난한 편. 후기를 보니 맛이 약간 들큰하고 깔끔한 뒷맛이 부족한거 아니냐는 평이 있던데. 일단 싸니까 마셔보자. 입이 많은 모임에 잔뜩 들고 가서 기분 좋게 마시고 취하기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내 입맛은 소중하니까 일단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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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애플 맥북 프로

다정한 앱등이 여러분이라면 애플의 맥북 프로 터치바 모델의 업데이트 소식은 진작에 알고 계셨으리라. 가장 큰 변화는 인텔 8세대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됐다는 것과 트루톤 디스플레이, 더 조용해진 3세대 키보드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애플이 여태까지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노트북이라고 자신할 만큼 엄청난 사양과 가격이었지만 출시와 동시에 발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최고급 옵션인 i9 모델의 맥북 프로에서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애플을 이 같은 현상을 인정하며, 하이 시에라 10.13.6의 추가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실제로 개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눈독 들이고 있던 아이가 데뷔와 동시에 스캔들에 휘말린 셈이라 마음이 조금 식었다. 하트는 OFF. 안 써보겠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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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 반스 반고흐 슬립온

반스가 반고흐 뮤지엄과 콜라보를 선보였다.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 ‘해골’, ‘자화상’, ‘꽃피는 아몬드 나무’를 모자, 자켓, 신발 등 다양한 제품군에 담았다고. 그중 내 눈에 띈건 역시 신발이다. 하나같이 예쁜 라인들로만 나왔다. 가장 예쁜 건 반스의 상징인 슬립온. 반고흐와 해골이 반스의 어센틱 라인과 찰떡같이 어우러져 힙하기 그지없다. 평소 해골 무늬에 호감을 느껴본 적은 없는 데 고흐의 작품이라 그런가 호감이 생겼다. 아, 이 컬렉션의 수익금 일부는 반 고흐의 유산과 컬렉션을 유지 보수하는 데에 쓰인다고. 취지도 멋지다.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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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코로나 쿨러 패키지

내가 원래 사은품 같은 거에 목매고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건 좀 갖고 싶다. 코로나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언제 어디서나 시원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코로나 쿨러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격은 6만 원대. 쿨러를 사며, 355ml  코로나 12병이 함께 딸려 온다. 대충 만들었냐고? 놉. 얄궂은 플라스틱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었고 들고 다니고 쉽도록 쿨러 양쪽에 손잡이를 달았다. 심지어 전면에 병따개도 장착했다. 네이비와 화이트의 세련된 컬러 배색에 코로나의 상징인 옐로우 포인트는 서해바다도 단번에 멕시코 해변가로 변신시켜 줄 것이 분명하다. 사실 쿨러를 갖고 싶은 건지 저걸 핑계로 바닷가에 놀러 가고 싶은건지는 나도 내맘을 모르겠다. 이상 놀러 가고 싶은 에디터M의 징징거림이었다. 패키지는 지난 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구입 가능하다. 하트는 당연히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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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이케아 삼만항 콜렉션

이케아가 콜렉터를 위한 삼만항 콜렉션을 선보였다. 단순히 지저분한 물건을 안 보이게 숨겨두거나 치우는게 목적이 아니라, 물건을 아름답게 진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삼만항 콜렉션의 목적이다. 소중한 수집품에 미니멀리즘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니. 뭐든 물건이 넘실대는 디에디트를 위해 태어난 콜렉션이 분명하다. 그나저나 삼만항(SAMMANHANG)이라니 이름이 좀 난해하다고 생각했는데 스웨덴어로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무엇이든 스웨덴 식 이름을 고집하는 이케아의 고집은 참 놀랍다. 가장 탐나는 건, 깔끔한 벽선반이나 카메라를 둘수 있는 진열대. 가격도 1만원에서 2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니, 맥시멀리스트들은 주목하자.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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