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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칫 둠칫 UMF

곧 여름이다. 에디터 기은은 여름을 굉장히 사랑하는 여자인데 그 이유가 좀 발랄하다. 여름엔 페스티벌이 정말 많기 때문. 막내는 익사이팅을 좋아해!...
곧 여름이다. 에디터 기은은 여름을 굉장히 사랑하는 여자인데 그 이유가 좀 발랄하다.…

2018. 04. 19

곧 여름이다. 에디터 기은은 여름을 굉장히 사랑하는 여자인데 그 이유가 좀 발랄하다. 여름엔 페스티벌이 정말 많기 때문. 막내는 익사이팅을 좋아해! 여름의 주말은 쉴 틈이 없다. 꽉꽉 들어차 있는 페스티벌 일정을 보면 벌써 온몸이 근질거리는데, 나만 이런 거 아닌 거 다 알고 있다.

심지어 나는 작년부터 미리 찜해둔 페스티벌이 있다. 바로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UMF). 이번에 아주 핫한 뮤지션들이 온다고 하여 발을 동동 구르는 중이다. 어보브 앤 비욘드(Above & Beyond), 악스웰·인그로소(Axwell ΛIngrosso),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갈란티스(Galantis), 니키 로메로(Nicky Romero), 스티브 안젤로(Steve Angello), 제드(Zedd), 주(Zhu). 두어 팀만 불러도 환호받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아홉팀이나 불렀다. 물론 이들을 잘 몰라도 듣는 즉시 둠칫둠칫 흥 나게 해주는 아티스트들이니 걱정할 것 없다. 이번 라인업에서 최애 갈란티스를 발견한 나는 기쁨의 댄스를 췄다지.

6월 8, 9, 10일 총 사흘 동안 열리는데 나는 모두 다 가기로 했다. 금요일은 첫날이라 화려할 테고 토요일은 세상 여유로우니 갈 것이며 일요일은 마지막 날이라 찬란할 테니까. UMF 3일권을 준비한 뒤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이날을 최대로 즐기기 위해 뭘 챙겨야 할까?


1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내 페스티벌에 비가 온다면 단단히 준비가 필요하다. 흙탕물이 튀어도 개의치 않고 뛸 수 있도록 장화를 준비하자. 물론 우린 패션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예쁜 컬러의 장화를 준비했다. 장화 안에는 꼭 양말을 신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음악에 맞춰 열심히 뛰다 보면 젖은 발이 장화에 들러붙으니까.

비를 막아주면서도 멀끔한 겉옷도 되어주는 우비도 필요하다. 세련되게 레인코트라고 부르련다. 이것 역시 패션에 해가 되지 않는 디자인으로 골랐다. 예쁘고 가볍다. 우비 포켓은 귀여워서 넣었는데 촌스럽긴 해도 가방에 달아놓으면 거치적거리지 않아서 편할 것 같다. 실제로 쓸 일이 생긴다면 에디터 기은의 선견지명에 감탄할지도.

헌터 부츠 여성용 오리지날 리파인드 첼시부츠_로즈
19만원

헌터 부츠 남성용 라이트 목토 첼시부츠_네이비
18만 9,000원

RAINS Curve Jacket
17만 4,000원

RAINS Base Jacket
14만 3,000원

인트래블 휴대용 구슬비옷
3,000원


2

음악 페스티벌엔 햇빛도 가려주고 멋을 폭발시킬 수 있는 선글라스가 필수다. 그리고 그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게 돕는 선글라스 스트랩도 필수. 실제로 함께 페스티벌에 갔던 친구가 선글라스를 잃어버려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소란스럽고, 어두우며, 엄청난 인파가 흥분 상태인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잃어버린 선글라스 찾기는 참 힘든 일이었다. 간신히 찾아서 얼굴에 써보니 다른 사람의 선글라스였다. 알이 빠진 타인의 선글라스를 끼고 슬픔의 댄스를 췄던 경험으로 강추한다. 선글라스 스트랩.

더운 여름 날, 방방 뛰는 페스티벌에서 휴대용 선풍기는 필수다. 그리고 끝없는 인증샷으로 뻗어버리는 스마트폰을 위한 보조 배터리도 필요하고 말이다. 둘 다 챙기기 귀찮은 우리 삶을 위해 한큐에 두 가지를 해결해주는 제품을 준비했다. 2,200mAh의 용량으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30시간 동안 선풍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막강한 아이템. 29CM에서 판매중.

라퍼지 스토어 Vegetable Leather Glasses Strap_Camel
2만 4,000원

헤비츠 3837 선글라스 홀더
7,000원

엠솔 3in1 핸디 선풍기
3만 3,000원


3

여름 페스티벌에선 물을 뿌리는 퍼포먼스가 빈번하니 스마트폰을 보호해주는 방수팩을 챙기도록 하자. 물론 요즘 스마트폰은 생활방수가 되긴 하지만 준비해서 나쁠 건 없다. 스마트폰 카드 케이스에 카드 한 장만을 넣어 가볍게 페스티벌을 즐겨보자. 솔직히 오늘 소개하는 페스티벌 아이템 중 최고 꿀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목에 걸 수 있는 휴대폰 방수 팩을 챙겨 카드 한 장, 립스틱 하나만 넣어두면 더 필요할 게 없다. 완-벽!

프레임 바이 FRAME CASE
2만 3,000원

adidas EQT MOLDED CASE
2만 7,000원

OA-AQUAPACK
8,900원


4

사실 UMF는 밤을 새우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이런 아이템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다른 페스티벌에 가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와 드러누울 수 있는 예쁜 돗자리가 있다면 편하디 편하게 즐기고 올 수 있다. 또 추위와 함께 해충도 막아주는 담요까지 있다면 아늑하고 즐거우리.

노스피크 홀리데이 비비큐 체어
3만원

MADE FANNIE MUSTARD PICNIC MAT
2만 6,500원

Insect Shield Outdoor Blanket
3만 7,000원


집에 돌아올 때를 대비해 모자와 이어폰, 물티슈, 운동화도 챙기면 좋다. 땀에 쩔은 얼굴로 돌아갈 때 모자를 써주면 신경 쓰이지 않아 편하다. 끝나고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흥분으로 인해 계속해서 음악을 들어줘야 하는데, 이때 이어폰이 없으면 갑자기 현실세계로 로그아웃당한 것 같아서 슬퍼진다. 신나게 놀다 지친 나머지 무거운 내 발을 버리고 가고 싶어질 때가 있는 데 이때 신은 게 운동화가 아니라면 정말이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아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정말이지 빨리 가고 싶어 애가 탄다. 6월이여 빨리 와주라. 그때까지 체력을 단련하리. 내 누구보다 신나게 뛸 것이로다.

About Author
김기은

새로운 서비스와 플랫폼을 소개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글과 영상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