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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셋째 아들, 스카치블루 하이볼

하이볼은 어쩐지 부잣집 셋째 아들 같은 데가 있다. 위스키가 들어갔으니 출신은 훌륭하지만, 탄산수와 레몬 그리고 가끔 진저에일 같은 걸 넣으니...
하이볼은 어쩐지 부잣집 셋째 아들 같은 데가 있다. 위스키가 들어갔으니 출신은 훌륭하지만,…

2016. 07. 20

하이볼은 어쩐지 부잣집 셋째 아들 같은 데가 있다. 위스키가 들어갔으니 출신은 훌륭하지만, 탄산수와 레몬 그리고 가끔 진저에일 같은 걸 넣으니 방탕한 맛이 난다. 다시 태어난다면 부잣집 셋째 아들(?)로 태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내 무의식의 발현일까. 주점 메뉴판에서 하이볼이 보이면 한 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주문을 하고 만다.

이혜민(@the_editor_m)님이 게시한 사진님,

‘꽥!’하고 소리를 지르는 듯한 위스키의 풍미를 톡 쏘는 탄산과 상큼한 레몬이 살살 달래면서 입안으로 부드럽게 쏟아져 들어오는 하이볼. 아, 지금 당장 마시고 싶다. 왜 지금 우리집에 술이 없는 거지?

hiball

좋아하지만, 자주 마시지 못했던 하이볼을 이제 집에 쟁여두고 마실 수 있게 됐다. 롯데주류가 하이볼을 캔에 담아냈으니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카치블루’를 땡처리하기 위한 롯데주류의 작은 꼼수란 의심을 지울 순 없지만 그래도 편의점에서 널 볼 수만 있다면 난 그걸로 족해. 알코올 도수는 7%에 용량은 355mL로 잠 못 드는 여름밤에 따기 좋은 스펙이구나.

sctotch

스카치블루 하이볼
Point – 롯데주류의 안 팔리는 스카치블루 땡처리.
Price – 1,265원(출고가)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